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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번역] 니시아적영요(고만) - 제1장

차가운오미자 2021. 11. 13. 23:19

제1장

폭로군, 내가 너에게 아주 큰 폭로 건수를 주지.

나는 x시의 z고등학교를 나왔고, 지금 엄청 핫한 여자 연예인과 같은 반 학생이었다. 누군지 바로 알 수 있겠지?

사실 걘 고등학교 때 별로였어. 그래, 예쁘지 않은 건 아니었지만 지금보다 훨씬 별로였지. 아마 성형을 했겠지? 어쨌든 그때 우리반 최고 미녀, 우리 학교 최고 미녀는 걔가 아니라 엄청 예쁜 우등생이었다. 내가 말하는 여배우, 그냥 q라고 부르지, 걔는 엄청 허영스럽고 항상 돈있는 집 애인 것처럼 굴었다. 나중에 알고보니 걔네 아빠는 그냥 전기수리공이었고, 전체 반 애들이 걔를 얼마나 비웃었는지 몰라. 거의 모든 여자애들은 걔를 엄청 싫어했었지. 우리반에는 당시에 공부의 신이라고 불리는 애가 있었다. 우리 반은 전교에서 가장 우등반 (q는 소문에 따르면 돈을 써서 이 반에 들어왔다고 한다, 성적이 쓰레기같았거든)이었는데. 우리반 공부의 신은 당연히도 전교 1등이었고, 우리학교의 유명인사였다. 어떤 경시대회이든 항상 1등을 하곤 했지. 게다가 엄청 잘생겼었다. 농구, 축구도 매우 잘했고. 마치 요즘 우상극에 나오는 남자주인공 같이 말이야. 내가 보기엔 티비에 나오는 아무리 멋있는 남자 배우가 연기를 해도 걔만 하지 않을 걸? 배우들은 문화 수준도 별로고 성격은 한참 별로니까. 어떻게 실제 존재하는 진짜 인재만 하겠니?

q는 그 애에게 고백했었다. 비참하게도 고백하는 꼴을 누군가에게 보이고 말았고, 결국은 ㅋㅋㅋ 그 공부의 신에게 일말의 여지도 없이 거절당하고 말았지. 내가 듣기론 걔도 여자를 고를 때 일정 수준 이상의 지능을 갖추길 바랬다던가? 공부의 신은 나중에 그 예쁜 우등생과 함께 칭화대에 갔고, 결국 걔랑 사귀었어. 이게 진짜 소설속에 나오는 완벽한 커플이지. q는 지금 엄청 핫해졌지. 어떻게 핫해진 건지는 모르겠지만 ㅋㅋ 암튼 뭐 딱히 잘난 능력도 없고... 폭로군 너가 이걸 인터넷에 올릴지 안올릴지 모르겠네. 

 

교정정은 화려한 옷차림으로 시상식에 나타났고, 끝난 후에야 비로소 밴에 올랐다. 매니저로부터 '폭로글'을 을 받았다. 

"봐봐, 너 고등학교 동창이 폭로했다. 너가 고등학교 때 당한 수치, 정정아 넌 어떻게 고등학교 동창들 중에서도 안티가 있냐?"

교정정은 트로피를 본인에게 꼭 붙어서 차에 탄 매니저에게 건내고, 하이힐을 벗어던졌다. 그리고 핸드폰을 들고 자신의 전용 자리에 앉았다. 고개를 숙이고는 페이지를 세 번 정도 넘기더니, 흥미없이 페이지를 닫아버렸다. 그리곤 웨이보에 오늘 레드카펫에서 본인의 모습에 대한 평가를 찾아보기 시작했다.

 큰 기업 계정들이 아직 긍정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음으로 확인하고, 팬들이 그녀를 선녀라고 칭찬하는 것을 발견하고 교정정은 참아왔던 숨을 내뱉었다. 마음속에는 급격히 즐거움이 솟아났다.

 3개월 내내 헬스장에서 이를 악물고 운동한 보람이 있다!

 그녀는 올해 맛집 예능을 하나 찍었고, 다니면서 하두 많이 먹어서 3~4키로나 쪘었다. 그래서 결국 어떤 독한 SNS 인플루언서로부터 스크린을 터트릴 거 같다는 독설을 듣고야 말았다. 그 인플로언서는 당연히 그녀의 팬드로 인해 한차례 크게 혼쭐이 났지만 교정정의 한편으로는 팬들과 함께 그 인플루언서를 혼쭐내고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공연하게 자신의 웨이버에 열심히 운동하고 살을 빼야한다고 올려야 했다.

 "좀 이따가 헬스장에서 찍은거 올려" 

땀은 흘린 걸 무색하게 할 수 없지, 몸매는 그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사람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 근데 그 폭로글은 읽었어?" 

링사장이 뒷자리에서 머리를 들이밀었다. 얼굴에 관심이 가득한 채로 말이다. 

교정정은 링사장을 힐끔 쳐다보았다가 머리를 돌려 폭로글을 다시 확인했다. 다 보고 나서는 페이지를 밑으로 내렸다. 댓글창에 이미 그녀의 팬들이 일방적으로 그녀를 두둔하고 있었다. 

 

대교아주유아(삼국지 주유의 부인 이름이 대교임): 만약에 진짜면 우리 교가 고등학교때 우등반에 있었다는 걸 알려줘서 고마워.  우리 교는 211인데, 성적이 별로라고? 말도 안되지 (좋아요 102609개)

교가대원: 이건 우리 교가 고등학교 친구 결혼식때 들러리 선 사진인데, 베프가 자기 웨이보에 올린거임. 우리 교가 고등학교때 친구가 없었다고? 니 얼굴이나 봐. (사진.jpg) (좋아요 9765개)

대교전대: 작성자 연예인 싫어 죽을라하네, 결국 무슨 폭로글도 아니네, 역시 내 연예인은 좋은애였어. (좋아요 8876개)

소초: 시끌벅적해서 와봄. 작성자 너 폭로글이라는 걸 잘못 이해한거 아냐? (좋아요 7689개)

풍요일아: 시끌벅적해서 와봄+1, 결국 내 연예인도 똥밟았네. 작성자 (演员吃你家大米了- 해석안됨..) 쓸데없는 말 하네? 너 문화 소양이랑 소질 교육은 받았니? (좋아요: 5870 개)

 

링사장은 목을 길게 내빼고 있는 자세를 유지하면서 교정정을 흔들었다. "그거 진짜야 가짜야?"

"진짜도 있고, 가짜도 있지."

이 말에 차안에 모든 사람들이 귀를 쫑긋 세웠다. 

"가짜는 내가 예쁘지 않았다는 거고, 나는 항상 예뻤으니까. 그리고 걔가 날 그렇게까지 악랄하게 차진 않았어. 되게 예의있게 거절했다고."

링사장은 크게 놀랐다.

"너 진짜 고백했다가 차였다고?"

"당연하지. 그 남자애 진짜 엄청 잘생겼었어."

교정정은 잠시 청춘의 그 시절을 3초정도 돌이켰다. "이거 사이즈 소자지?"

"응. 그럼 그럼 그 여자 우등생은 진짜 너보다 예뻤어?"

링사장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냥 본인 회사 연예인이어서 그런게 아니라, 교정정의 얼굴, 몸매 모두 연예계 모든 여자 연예인들중에서도 최고였기 때문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단점을 찾아볼 수도 없었는데, 이런 조건인 애가 한 반에 둘이나 있었다고?

 "아 당연 아니지!"

교정정은 파바박 타자를 치면서 단호하게 대답했다.

"너 뭐해?" 

링사간이 마음속에서 불안한 예감을 느끼며 물었다. 잘 보니, 교정정이 댓글을 달고 있었다. 이 세상을 초월할 질투심이란! 너가 화나서 터져버리지 않은게 대단하다.

매니저 소주는 푸하하 웃어버렸다. 링사장은 할 수 있는게 없었다.

"중요한 건 안하고, 빨리 웨이보에 감사하다고 올려."

"방금 나와서 바로 올렸어. 안봤어?"

링사장은 말문이 막혔다. 쓸데없는 일에 관심을 가지느라 소속사 연예인의 동태도 제대로 살피지 않다니. 재빨리 핸드폰을 꺼내 바로 공작실 웨이보에 올렸다. 입으로는 마음이 안놓여서 계속 주절거리면서 말이다. "나한테 보여주지도 않고 올려버리냐.."

 

교정정은 그녀에게 대꾸할 필요를 못느꼈다. 그 폭로글의 캡처본은 본인 핸드폰에 보냈다. 그리고 고등학교 3학년 짝이었던 배배에게 보냈다. 그, 들러리를 서줬던 그 친구 말이다.

배배는 그녀가 나타난 것을 보고 바로 감탄 부호를 보냈다. !!! 징징, 올해의 인기녀! 나 방금 티비봤어. 축하해!

징징: 너 내가 보낸 캡처 좀 봐봐

조금 시간이 흘렀다.

배배: 와씨 어떤 나쁜게 막말을 하는거야. 너는 항상 이렇게 예뻤는데!

좋은 친구는 역시 중점을 잘 파악한다. 교정정은 매우 기뻤다.

배배: 조금 촌스럽긴 했지

징징: ......

배배: 하지만 지금은 어딜가든 교정정 헤어, 교정정 스타일인걸!

교정정은 여기에 대답하지 않았다.

대체 폭로한 사람이 누구지?

배배: 몰라, 전에 고등학교 단톡에서 너 엄청 언급하던데, 너 드라마 대박나고 너무 유명해졌잖아. 아마 어떤 애들이 질투나서 그런거 아닐까?

교정정은 배배가 누구일거라고 정확히 맞출 수 있으리라 기대하지 않았다. 그냥 몇 마디 마음 편하게 나누고 이 일을 머릿속에서 지워버리려했다.

 

그녀가 옷을 갈아입고 쉬려고 할때, 배배가 또 메시지를 보내왔다.

배배: 맞아, 저번에 이명이 얘기하는 거 보니까, 여도랑 하정이 몇 년 전에 대학교 4학년때쯤에 헤어졌다더라. 한 1년 넘게 사귀었나봐. 이명은 너 아직 기억하지? 걔 여도랑 같은 동네 살아서, 부모님끼리도고 알고 지냈잖아. 듣자하니 여도도 지금 상해에 있다더라.

 

교정정은 살짝 눈썹을 치켜올렸다. 핸드폰에 있는 그 오랫동안 보지 않았던 이름을 바라보면서.

결국 헤어졌다고? 그때 그녀는 다른 곳에서 대학을 대니면서 그들이 사귄다는 소식을 듣긴 했지만.....

됐다!

흑역사는 다시 떠올리지 말자.

배배: ㅎㅎ 여도가 너를 떠올리면서 후회하고 있지 않을까?

정정: 유치한 소리 마

 

밴은 아주 순조롭게 남북대로에 올랐다. 조금도 유치하지 않은 교정정은 창문을 열었다. 잔잔한 바람을 맞으면서 즐거운 기분으로 잠시 여도가 후회하는 모습을 상상했다.

그녀는 고2때 그 고백을 떠올렸다. 처음에는 그냥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녀는 고집스럽게 또 자신감에 차서 그 이유를 알고 싶어했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미안, 나는 나랑 같이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만나고 싶어."

그가 왜 그녀는 그와함께 열심히 노력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결국 그가 만난 사람도 그와 끝까지 함께하지 않았다. 

교정정은 약간 속 시원한 느낌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여전히 조금의 여한과 씁쓸한 느낌이 들었다.

..... 그녀의 소녀같은 마음은 더이상 예전같지 않은 것일까?

 

그가 지금은 뭘 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는 창 밖에 지나가는 풍경을 보았다. 정말이지, 도시의 화려한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녀는, 이미 이 화려한 세계에서 가장 화려한 한 부분이 되었다.

그녀는 살짝 턱을 들어올리며 생각했다. 걔가 지금 뭘 하고 있든, 그녀는 반드시 그를 그저 과거로 버렸다는 사실을.

 

"벌써 10시야, 오늘 밤은 상해에서 자자. "

링사장이 말했다. " 내일 아침에 출발해서 내일 행점(헝디엔)에 도착하면, 그쪽에다가 오후로 너 씬들은 좀 미뤄달라고 얘기할게."

교정정은 몸을 돌려 말했다. "안돼, 내일 씬이 10개인데, 지금 바로 헝디엔으로 가자. 나 차안에서 좀 잘테니까, 기사님한테 조금만 살살 운전해달라고 하면 돼. 나..."

"그만!" 링사장은 재빠르게 그녀의 말을 끊어버렸다.

예전에 한번 한 감독이 교정정이 굉장히 성실하게 일한다고 칭찬한 후로, 이에 맞춰 성실한 이미지로 마케팅했더니, 교정정은 정말 성실하고 모든 일을 짊어지는 여배우가 되어있었다. 입에 발린 말이란 모두....

"내 성실한 이미지를 망칠 수 없지."

교정정은 본인의 의사를 밀어붙였다.

"알겠어, 알겠어. 빨리 좀 자" 

링사장은 어쩔 수 없이 가림막을 내려서 기사님께 헝디엔으로 가달라고 부탁했다.

 

교정정은 의자를 뒤로 밀어 평평하게 만들고, 잠에 들려했다. 요 몇 년간 동분서주하며 이미 어느 교통 수단에서돈 편안하게 잠들 수 있는 능력을 키웠다. 근데 오늘은 왠지 모르게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 약간 몽롱하니 깨어있는 것 같기도 하고 깨지 않은 것 같지도 않은 상태로 그녀는 한 교실에 있는 것 같았다. 꿈에서 그녀는 곧 크게 놀라며 깨달았다. 여기는 고등학교 교실이고 또 어느 순간 그녀는 시험을 치르고 있었다. 문제를 보니, 딸기 한 알이 몇칼로리인지 묻고 있었다.

이 문제는 너무 어렵다. 공부의 신도 이건 못풀거야. 답을 못맞추면 교정정은 불합격할거라는 불안감에 휩싸였다. 그때였다. 교실이 갑자기 환해지면서 어떤 목소리가 소리치고 있었다.

"정정아, 정정아, 너 왕자영요했니?"